[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최연소 & 여자 우승자”를 겨루는 TOP 3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하이가 이효리의 ‘U Go Girl’을 비교적 여유롭게 소화한 반면, 그동안 높은 기대치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고백한 박지민은 ‘You Raise Me Up’을 부르던 중 감정이 격해져 목이 잠기고 음 이탈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탈락자는 2AM의 ‘잘못했어’를 선택해 “작전 실패”라는 혹평을 들은 백아연이었다. 물가보다 심하게 요동치는 심사위원 점수와 공약만큼 자주 바뀌는 심사평 사이, 이제 마지막 한 주만이 남았다.
Best or Worst
Best: 나쁜 선곡이었지만 멋진 태도였다.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곡을 고른 이하이나, 뛰어난 가창력을 어필할 수 있게 구성된 노래를 불렀던 박지민에 비해 공략 포인트가 다소 애매한 곡으로 “한 방이 없는”(보아) 무대를 선보이고 말았음에도 백아연은 “제가 편곡한 대로 나와서 그렇게 노래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탈락이 발표된 뒤에도 “발라드만 부를 줄 알았는데 춤추게 해주신 보아 언니”를 비롯해 심사위원들과 부모님, 시청자들에게 차분히 감사를 표하는 백아연에게서는 처음부터 우승후보는 아니었지만 기복 없이 꾸준히 발전하며 TOP 3까지 온 성실함이 드러났다. 사실 언젠가부터 탈락자가 궁금하지 않게 되어 버린 ‘K팝 스타’를 지탱해온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긴장감이나 재미보다도 열여섯에서 갓 스물에 불과한 이 소녀들의 풋풋한 성장사였다. 그래서 생방송 마지막 멘트가 끝나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 이하이와 박지민이 ‘아연 언니’를 끌어안고 탈락을 서운해 하는 모습은 어떤 연출 없이도 어제의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박지민에게 GD & TOP이라면 백아연에겐 샤이니를, 이하이에겐 2PM을 내려 주셨어야죠!
- 오디션에서 아무도 ‘악마의 연기’를 부르지 않는 이유 : 가수가 노래 제목 따라갈까 봐.
- 100 : 99 : 99 VS 100 : 100 : 99 (다음 주 결승 점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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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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