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전환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회사는 20일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확정된바가 없다면서도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부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가 이날 인적분할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분할 재상장 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력인 타이어 부문에 집중하면서 비(非)타이어 부문을 활용해 향후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주회사로 전환한 다른 대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볼때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부분은 주력인 타이어 부문을 따로 두면서 인적분할을 통해 비(非)타이어 부문인 홀딩스를 설립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모회사 한국타이어 지분의 35%이상은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즉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조씨 일가가 그룹을 장악하는데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주회사 전환으로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인적분할 이후에 추가적인 지분변동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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