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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KT, K9-SKT ‘맞손’ 스마트카 전략 ‘따로 또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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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블루링크’·기아차 ‘UVO’ TM 이원화 전략 주목

싼타페-KT, K9-SKT ‘맞손’ 스마트카 전략 ‘따로 또같이’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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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공개한 신형 ‘싼타페’에 최첨단 텔레매틱스(TM) 서비스 ‘블루링크’를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 5일 자사 TM 브랜드 ‘유보(UVO)’를 ‘K9’에 첫 탑재키로 한 바 있다.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서 한 식구인 현대기아차그룹 내 현대차는 KT와, 기아차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그룹 차원의 텔레매틱스 전략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블루링크’는 인터넷, 블루링크 전용센터,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의 결합을 통해 차량의 현재 상황과 각종 외부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운전자가 이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차량을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Smart Control) ▲사고로 에어백 작동 시 사고 정보를 블루링크 센터로 신속하게 전달해 긴급구조 및 사고처리를 돕는 차량안전(Safety) ▲스스로 차량을 진단하고 소모품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차량진단(Car Care) ▲음성만으로 상담원 서비스, 개인정보 관리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어시스트(Assist)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인터넷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Info) 등 총 5가지 영역 16개의 세부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도어 개폐, 주차 확인 등을 할 수 있으며, 신속한 사고 처리 및 도난 방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블루링크는 KT와 함께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KT와 TM 서비스 ‘모젠(MOZEN)’을 제공해왔다. KT 망을 기반으로 정체 구간 안내 및 상담원 길 안내, 차량 분실시 위치 추적 등 차량에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말 KT의 2G 종료 당시, 2G망 가입자가 모젠을 사용 못하게 되면서 적지 않은 반발도 있었다.


지난 19일 신형 싼타페 미디어발표회에서 회사측 관계자는 블루링크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모젠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안전보안이 대부분인 모젠에 비해 블루링크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다.


현대차가 블루링크를 적용한 데 비해 기아차 탑재 텔레매틱스 명칭은 ‘UVO’다. 기아차와 SK텔레콤은 지난 4일 개최한 ‘UVO 서비스 사업 협력 계약 조인식’에서 내달 초 출시예정인 기아차 플래그십 모델 ‘K9’에 ‘UVO’ 서비스를 최초 적용키로 했다.


‘UVO’ 역시 차량과 외부의 다양한 통신기기를 서로 연결, 운전자가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콘트롤, 차량안전, 차량진단, 어시스트, 인포 등 총 5가지 영역에 16개의 세부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도 블루링크와 같다.


두 서비스 모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이 가능하며, 가입 고객에게는 스마트 컨트롤 서비스가 2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된다. 블루링크와 ‘UVO’의 이원화 전략과 관련, 현대차 한 관계자는 “블루링크와 UVO는 앞으로도 별도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라며 “지금은 비슷한 기능으로 서비스되지만, 향후 차종에 따른 서비스 차별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아닌 ‘병용’ 개념으로, 다만 양 서비스의 연구개발은 본사 차원에서 총괄하게 된다.


블루링크 등의 벤치마킹 모델은 미 GM이 1996년 도입한 ‘온스타’로, 긴급 구난 등을 위주로 하는 온스타보다 차량과 연계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블루링크가 월등하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블루링크’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블루’와 연결성을 뜻하는 ‘링크’의 합성어이며, ‘UVO’는 ‘your voice’의 약자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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