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세종시의 분양시장 열기와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충남 연기군의 땅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기군 땅값은 지난달에만 0.487%가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전국지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12% 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국 평균치는 2010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전월 대비 땅값 변동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0.10%, 인천 0.13%, 경기 0.12% 상승했다. 지방은 0.09~0.16% 올랐다.
더 작은 시군구별 단위 땅값 변동으로 보면 충남 연기군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0.487% 올랐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인근 주택 및 토지가격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진 토지정책과장은 "세종로 개통과 세종-오송간 고속도로공사 정비, 세종시내 도시기반시설 등에 따라 지가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군 땅값은 지난 1월엔 0.197%, 2월 0.247% 등으로 상승세가 미미했다. 거래량 또한 1월 1281건에서 2월 1011건, 3월 681건으로 줄었다. 다만 거래면적은 1ㆍ2월 각각 57만5000㎡, 3월 81만㎡로 증가했다. 세종시 정부 이전 일정이 다가오고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이며 세종시와 인근지역 토지 매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경기도 하남시가 0.355% 올라 2위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미사부터 하남감북 등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밀집돼 있는 데다 신장동 현안사업2지구 복합쇼핑센터 본격 개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어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시가 0.324%, 전북 완주시 0.289%, 강원 춘천시 0.254%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는 땅값이 1년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08년 10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보다는 0.7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 중 주거지역 0.12%, 상업지역 0.10%, 공업지역 0.11%, 녹지지역 0.13% 등으로 비도시지역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토지거래량은 총 18만6754필지, 1억8921만1000㎡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수 기준 18.2%, 면적기준 12.3% 감소했다. 필지수 기준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지역(23.7%), 개발제한구역(23.2%)등의 거래량은 증가했고 주거지역(27.2%), 자연환경지역(15.3%)등의 거래량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 1월31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지역이 된 51개 지역 지가변동률은 전월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지거래량은 전월 대비 27.4% 상승했으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095% 올랐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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