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건설업체 CEO를 만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것이다."
김선규 대한주택보증(대주보) 사장이 특유의 현장경영론을 펼쳤다. 지난 1월9일 취임한 김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32년을 거친 건설통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보고 현장경영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소신을 배우게 된 김 사장으로서는 자연스런 말인지도 모른다.
취임 100일을 넘긴 김 사장은 이에따라 가장 많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분양보증 등과 직접 관련이 있는 건설업체를 자주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주택건설업체 CEO 면담은 30여개사에 이른다. 조만간 CEO 100여명을 초청, '주택업계 CEO 워크숍'을 열어 대주보에 대한 업계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외환위기때 대주보의 전신인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부실 등으로 회사가 탄생했다"며 "건설회사와도 직접 관련이 있었던 사연이 있는만큼 대주보의 변신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주보는 김 사장 취임 이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세임대보증금 보증과 주택임차자금 보증 등 보증신상품을 4개나 출시한 대주보는 부동산신탁, 투융사, 자산운용 등 비전 신사업의 사업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주택보증제도의 해외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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