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시S2보다 화질 우위 강조위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대표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를 '옵티머스 트루 HD LTE'로 이름을 바꿨다. 갑작스런 제품명 변경은 화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르면 4월말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홍콩에 출시하는 옵티머스 LTE의 제품명이 '옵티머스 트루 HD LTE'로 확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홍콩에서는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명에 '트루(True, 진정한) HD'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LG전자가 시장 상황에 맞게 제품명을 바꾸는 것은 그리 이례적이지 않다. 옵티머스 LTE의 경우, 미국 AT&T에서는 'LG 니트로 HD', 버라이즌에서는 '스펙트럼'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이번 '트루 HD'는 화질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를 겨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옵티머스 트루 HD LTE와 경쟁하는 갤럭시S2 HD LTE는 이르면 오는 5월 홍콩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2 HD LTE와 옵티머스 LTE는 해상도가 1280X720으로 같다. 그러나 서브픽셀 정밀도는 옵티머스 LTE가 앞선다는 게 LG전자의 주장이다. 픽셀은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하나의 픽셀은 또다시 서브 픽셀로 구성되는데 옵티머스 LTE가 보다 촘촘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미경으로 비교하지 않고는 그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려우며 시야각과 명암비는 갤럭시S2 HD LTE가 월등이 앞선다고 맞선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제품명 변경에 이슈 선점을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국내에서는 화질 이슈가 크지 않자 홍콩에서 이름을 변경하며 이슈를 주도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간의 눈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화질 차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LG전자의 트루 HD가 이 같은 현실을 얼마나 극복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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