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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자살, 성적 부진은 아닌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0초

학교측 “직전 학기 학점 낮지 않다”설명, 서남표 총장, “학교 책임자로서 가슴아픈 일”

KAIST 학생 자살, 성적 부진은 아닌데... KAIST 4학년 김모씨가 생활하다 투신한 기숙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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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의 자살로 KAIST가 큰 혼란에 빠졌다.

KAIST 전산학과 김모(22)씨가 17일 오전 5시40분 기숙사인 누리관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김씨는 기숙사 앞 잔디밭에 떨어졌으며 지나가던 학생이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응급대원들이 김씨를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KAIST 두원수 홍보실장은 “김씨는 군 제대 뒤 올해 2월 복학했으며 직전 학점이 낮지 않아 성적부진이 자살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남표 총장이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상황파악 및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서 총장은 회의에서 “학교 책임자로서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데 대해 가족에게 죄송스럽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학교 모든 구성원과 함께 조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KAIST는 지난 해 4명의 학생과 교수의 자살 뒤 사고방지위해 학과별 교수와 학생 간 정기적 대화시간을 갖고 지도 주임교수제 운영, 상담센터 통해 학과별 상담, 자살위기대응 매뉴얼 작성 배포와 학과별 교육 실시 등 자살을 막기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24시간 전화상담과 자살 방지 스티커 부착, 우울증 지수 높은 학생 의 개별상담을 해왔다. 김씨는 상담센터의 우울증 상담을 받은 기록은 없다고 KAIST는 밝혔다.


한편 학교 내부 전산망에는 학생들의 애도의 글이 많이 올라왔고 조회수가 1만건에 이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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