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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 당한 중학생, 유서 남기고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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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 중학교 2학년생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 영주중 2학년 이모(14)군이 16일 오전 9시30분께 휴천3동 남산아파트 20층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친구 전모(15)군이 서클에 가입하라고 협박하고 때려 괴로워 죽고 싶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이군은 유서에서 자신을 괴롭힌 가해 학생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업 중 뒤에서 때리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의한 자살로 보고 영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23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가혹행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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