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수조 씨가 17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많은 대선 후보들이 등록도 안된 상태라 다른 후보들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원칙과 소신, 약속을 지키시는 부분, 화합의 측면에서 봤을 때 (박 위원장이 대통령령으로) 적합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손 씨는 박 위원장에 대해 "굉장히 차가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손잡고 옆에서 만난 결과 따뜻한 분"이라며 "갈등보다는 화합쪽으로 이 시기를 같이 헤쳐나가는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씨는 안 원장에 대해선 "특히 2030세대의 고통을 공감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부분에서 호감도 많이 얻고 있다"면서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검증과정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맞상대였던 문재인 당선자에 대해선 "가까이 만났을 때 굉장히 젠틀하고 훈훈한 외모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지역주민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조금 덜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대선 캠프에서 역할을 맡고 싶다는 손씨는 "여러 공약 중 하나였던 2030 특위 등 국회의원이 되면 이루고 싶던 꿈들이 많이 좌절됐다"며 "대선캠프를 통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씨는 "당과 협의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씨는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에 대해 "캠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나가지 못했던 점, 악재가 터졌을 때 잘 대응하지 못했던 점 때문"이라며 "5만 표 가량의 국민여러분께서 주신 표가 저만 보고 뽑아주신 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손 씨는 논란이 됐던 선거비용에 대해서도 "총선거 비용이 3400만원정도를 썼다"며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고 만만치는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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