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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철책벗은' 한강하구 생태관광명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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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42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한강하구 철책선에 대한 철거 공사가 지난 9일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가 한강하구를 도민들을 위한 생태환경체험시설과 동서를 잇는 평화누리 자전거 길로 조성한다.(그래픽)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3년 3월까지 김포시 구간 9.7km와 고양시 구간 12.9km등 총 22.6km길이의 한강 철책선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사라진 한강 둔치를 도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경기도는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고양시와 김포시의 여건을 고려해 고양시 구간은 생태습지 보전과 고양시에 추진 중인 한류월드와 연계해 개발하고, 김포시 구간 역시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하천 둔치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 강화~경기~강원 고성' 등 동서를 잇는 총 구간 565.6km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사업에도 고양시와 김포시 구간을 포함해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고양시 철거구간에 있는 장항습지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자연생태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장항습지 내에 4개소의 관찰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중앙전망대, 방문자 센터, 습지연구센터 등을 설치해 이 지역을 습지 생태 탐방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북부청 관계자는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장소 중 둑이 없는 국내 유일의 대하천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행주산성과 철책구간을 연결하는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경기도는 오는 2016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서울과 행주산성, 호수공원, 파주 통일전망대를 잇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인데, 이 구간에 철책이 제거되는 장항습지를 포함시켜 생태와 역사 유적지가 함께하는 관광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철책구간 내에 위치한 군 이동로 등을 이용한 자전거 길을 조성, 철책구간과 평화누리길을 자전거 도로로 잇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고양시에 조성중인 한류월드가 완성되면 이 구간의 관광상품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 구간은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의 일부 계획을 추가해 고양시와 마찬가지로 평화누리길을 잇는 자전거 도로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는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킨텍스, 한류월드, 호수공원 등 한강하구 주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뱃길이 제한되는 신곡수중보에 통선문을 설치, 뱃길을 여는 것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경인아라뱃길이 고양과 김포까지 연결되면 이 지역 관광객 유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강하구 철책은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입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고양시와 김포시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이었다. 경기도는 한강을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해당 군부대와 지난 2006년부터 협의를 진행했으며, 200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와 해당 군부대간 철책선 철거에 합의했다.


합의각서 체결 이후 4년간 국비 76억 원, 도비 38억 원, 시군비 270억 원을 투입, 군부대 이전과 감시시설 설치 등을 지원해왔다. 경기도는 철책선의 완전철거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2011년 하반기 군관정책협의회에 부분 철거를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3군 사령부와 합의를 거쳐 지난 3월초 합참에 철거 승인을 받아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9일 김포대교까지 1.3㎞ 구간의 철책 철거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9일 고양시 구간의 철책철거를 시작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이날 철거 기념식을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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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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