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의 정전 사고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김 사장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오전 중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어 "후임을 빨리 선임하고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모를 거치거나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진행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고리 원전 특별 점검과 관련해 IAEA가 폐쇄 명령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IAEA에서는 폐쇄 명령을 할 수 없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 전에 IAEA로부터 의견을 들어보고 참고하기 위한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가 야심차게 신설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국에 대해서는 "이번주 목요일 중견기업국 설립 안건이 차관회의에 올라간다"며 "다음주 화요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고 늦어도 5월 초에는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견기업국과 중기청의 구분 문제는 사과이론에 빗대자면 지경부가 사과를 키우는 역할을 맡는 것"이라며 "앞으로 중견기업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해 지경부서 고민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임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후임 문제에 대해선 "절차가 진행 중이고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단체가 모여 추대하게 돼 있는데 새로 오신 분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원전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터키 원전은 "2주 뒤 실무협상단이 (터키에) 간다"면서 "중국이 유리하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다.
수출 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4~5월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미국 수출은 감이 좋고, EU가 도와주면 좋은데 아직 어두운 건 아니다"며 "지난해 실적보다 뒤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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