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는 유달이다]아웃백 매출의 50%를 책임지는 남자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조용철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메뉴개발 부장..고르곤졸라 대박

[나는 유달이다]아웃백 매출의 50%를 책임지는 남자
AD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5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양재점 본사 1층 매장 주방 내부. 메뉴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조용철 부장이 스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 그들이 쉬면서 어떤 간식을 만들어 먹고 평소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를 보고 있는 것.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조 부장은 내부 직원들의 생활을 보며 메뉴개발에 아이디어를 얻는다. 개발한 메뉴는 가장 먼저 내부 스텝들에게 선보인다. 그들에게 인정받은 메뉴는 곧 아웃백의 인기메뉴로 이름을 올린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조용철 메뉴개발팀 부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메뉴개발 전문가다. 아웃백에서 3년 반 근무하는 동안 개발한 메뉴만 70여가지에 달한다.


특히 한정메뉴를 업계에서 가장 많이 선보이는 아웃백은 1년에 4번 정도 색다른 메뉴를 선보여야 되기 때문에 그의 역할과 비중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톡톡 튀는 메뉴에 매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그가 아웃백으로 오기 전 전체 15% 비중에 불과하던 한정메뉴 매출은 현재 50%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이처럼 사랑받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그가 가장 중요시 하는 점은 무엇일까.


"외부에 있는 고객보다 내 친구(스텝)들이 어떻게 하면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신경씁니다. 내부에서 최고라는 답이 나오지 않으면 고객들도 결코 만족하지 않아요"


의외의 답이지만 내부 스텝들이 가장 최초의 고객이라는 그의 신조를 들어보면 이해가 간다. 즉, 안에서 인정을 받아야 밖에서도 최고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시작은 남들보다는 늦고 고된 생활의 연속이었다. 대학교 때 호텔학과에 다니며 조리에 흥미를 느낀 조 부장은 대학 졸업 후 국내 대형 호텔 조리팀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하다 미국으로 뒤늦은 공부를 하러 갔다. 그때 나이는 30살.


당시 또래 입학한 친구들이 17살에서 많으면 25살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늦은 나이였다. 영어도 유창하지 않았던 그에게는 대신 친구들과 다른 강점이 있었다. 바로 실습을 뛰고 왔다는 것.


가장 기본인 칼갈기도 못하는 친구들의 칼을 갈아주며 먼저 다가갔다.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뒤 미국에서 1년여간 외식업체에서 일을 하고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프리미엄까지 얹혀졌지만 그는 왠만한 스카웃제의를 모두 거절하고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매뉴개발 분야에 제안서를 스스로 만들어 여러 회사에 제안을 했다.


이후 미국의 유명 프렌치프라이 회사인 킴플롯 등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메이저 사들과 공동작업을 하게 됐다.


그때 나온 성공작들이 적자였던 버거킹을 다시 일으키게 만들었던 스테이크버거와 도미노피자의 감자피자였다.


조 부장은 "메뉴만 좋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배송, 내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골고루 갖춰져야 된다"며 전체적인 팀워크를 강조했다.


아웃백에서 조 부장의 대표작은 지난 7월 여름 한정판으로나와 대히트를 쳤던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어려움도 있었다. 작년 초 고르곤졸라 토마토 메뉴를 내놨지만 지방 매장들이 생소하다며 컴플레인이 이어진 것. 그러나 조부장은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그의 고집에 사장도 한번 더 믿어줬고 대박으로 이어졌다.


"특별하게 신념이 있는 것이 있으면 계속 얘기합니다. 가장 최근에 받은 칭찬 중 하나가 '네가 3번 정도 얘기하면 반드시 이유가 있겠지'고 말해준 것이었죠"


이 길을 택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조용철 부장은 아직도 풀어놓을 메뉴들이 많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타겟팅을 잘해서 고객의 눈높이와 타이밍에 맞추는 것이 관건입니다"그는 오늘도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뉴개발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