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놈 목소리'도 숨긴 경기경찰청에 행안부장관 온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유족들, "범인 목소리 분명히들었다"강하게 항의..경찰 "2번 들었지만 범인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지방경찰청이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사진)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이 잇달아 수원 사건현장을 찾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건 당일의 음성녹취 파일 청취결과 '살인마' 오원춘(42)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또 한 차례 경찰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경찰청 등에 따르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경기경찰청을 16일 오전 방문한다. 맹 장관은 이날 경기경찰청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경찰청은 맹 장관 방문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직원들을 동원해 건물점검 등 영접 작업을 준비해왔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도 16일 오후 2시 '수원 성폭력 살인사건' 현장을 방문한다. 김 장관은 사건 현장에서 여성ㆍ아동 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초기대응을 주문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수원 영통구의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CCTV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아동ㆍ여성보호 지역연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지난주 사건현장 방문에 이어 지난 14일 응급상황시 112센터가 위치추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계류 중인 국회의 관련법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김 지사는 아이디 '@olivegreenXX'가 "응급상황하에 응급시스템에 의한 위치추적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위치추적을 하지않는 무사안일한 대응이 오히려 인권, 생명권을 해치는 것 아닌가요?"라며 글을 올리자 "동감입니다"라고 리트윗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유족들을 상대로 진행된 사건 녹취파일 청취에서는 당초 경찰이 주장한 것과 달리 '살인마' 오원춘의 목소리가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녹음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의 남동생(25)은 "테이프 감는 소리가 (녹취파일에서)들렸는데 경찰은 생각도 없냐"며 "누가 부인한테 테이프를 감냐"고 112센터 직원들의 무성의한 대응에 항의했다. 유족들은 2번에 걸쳐 녹취파일을 청취한 뒤 "경찰의 느긋하고 차분한 태도에 가슴이 두 번 무너졌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유족들은 "살인자만 살인자가 아니다"면서 "실제로 음성을 들어보니 녹취록에서 봤던 것보다 100배 정도 다급해 누가 들어도 긴급한 상황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공청하는 20명 중 한 명이라도 '이거 장난이 아니네'라는 말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며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끝까지 '주소 좀 가르쳐주세요'가 계속 들렸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범인의 음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경찰의 발표와 상반된 주장도 나왔다. 유족들은 "미세하게 '안 되겠네'라는 중국동포의 말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국과수의 결과를 보고 전문가를 동반한 녹취파일의 재청취 및 공개 요청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