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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필립모리스에 정면승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외국업체 담뱃값 인상에
점유율 확대 등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계 업체들의 담배가격 인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KT&G가 올해는 실적의 질적인 면에서도 외국업체들을 앞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790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28%, 15.21% 증가한 수치다. 반면, KT&G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2조4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332억원으로 0.89% 증가에 그쳤다. 실적 성장률 면에서 필립모리스가 월등히 앞선 셈이다.


필립모리스 본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10억9700만달러(약 35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134억4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 19% 증가해 한국법인 실적개선치를 웃돌았다. 개별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에서 지난해 KT&G는 37.47%였지만 필립모리스 본사는 이보다 높은 43.22%에 달했다.

KT&G는 실적은 밀렸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덕에 KT&G는 2010년말 55% 수준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올해 1분기에는 62%까지 끌어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KT&G는 올해 가격 인상보다는 고가 제품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KT&G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사와 공동 개발한 신제품 '토니노 람보르기니' 담배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그러나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업체들의 가격 인하로 KT&G의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성장모멘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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