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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결정, 맥주 한잔이 도와준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술이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는 통념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한 두잔의 와인이나 맥주가 숨어있는 창의성을 깨워준다는 내용이다.


술을 마신후 수학문제를 풀기는 어렵지는 수수께끼는 더 잘 풀 수 있다는 뜻이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스이더에 따르면 일리노이대학 시카고캠퍼스(UIC) 연구진은 주류 섭취가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반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를 주도한 인지 심리학자 제니퍼 와일리는 '행동 및 뇌과학 연구협회(FABBS)'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인 상태일 때 기억력을 요구하는문제 풀이 능력은 저하됐지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더 강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1세에서 30세 사이의 40명을 절반으로 나눠 맥주 약 1천ml를 마신 사람들과 취기가 전혀 없는 사람들로 구분해 두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속된 단어를 기억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이어 3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네번째 단어를 완성토록 했다. 예를 들어 '블루(blue)', '코티지(cottage)', '스위스(Swiss)'라는 단어를 주고 '치즈(cheese)'라는 답을 기대하는 식이었다.


놀라운 일은 두번째 실험 결과에서 나왔다. 맥주를 마신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창의력이 필요한 문제를 40% 이상 더 잘 풀었고 문제풀이 속도도 평균 3.5초나 더 빨랐다.


와일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코올이 분석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생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일반적 통념과 상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가지 문제에 골몰하거나 많은 전문지식을 갖는 것이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집중하지 않을 때, 때로는 산만한 상황에서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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