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어린이 놀이터 70여개소 기생충란 또는 중금속 검사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아이들이 즐겨 찾는 어린이놀이터 공원. 공원 한편에 자리 잡은 모래마당은 단연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공간이다.
그러나 애완견 배설물, 산성비 등으로 인해 중금속이나 오염물질이 모래에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늘 편치 않았다.
노원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2일부터 하계상상어린이 공원 등 지역내 모래놀이터에 ‘모래 소독작업’을 시작했다.
구가 이런 사업을 하게 된데는 모래가 깔린 어린이공원이 애완동물 배설물 등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과 유리조각 등 위험물질에 대한 각종 위험요소를 미연에 방지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우선 모래면적이 넓고 이용빈도가 많은 공원을 선정 실시한 후 사업효과를 점검하고 효과가 좋을 경우 향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시범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공원은 매봉(월계동 320-6448㎡), 하계상상어린이공원(하계273-3, 1274㎡), 종달새어린이(상계동 636, 437㎡) 공원이다.
소독작업은 먼저 모래놀이터의 쓰레기나 유리 등을 제거하는 이물질 제거 작업을 거친 후 공원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풍기성을 높이고 수분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를 높은 수압을 이용해 모래 속에 있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한다.
마지막으로 무기향균제를 살포해 작업을 마무리한다.
구 지역내 모래놀이터는 총 70개 소로 어린이 공원 66개 소(1만3399㎡), 근린공원 4개 소(965㎡)이다.
구는 모래놀이터에 대해 상반기에 40개 소, 하반기에는 30개 소에 대해 ‘기생충란’ 검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해바라기, 까치, 삼들 공원 등 10개 소를 제외한 무지개(공릉동), 뻐꾸기(하계동) 공원 등 21개 소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할 예정이다.
‘기생충란’ 검사와 ‘중금속 검사’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는다.
한편 기생충란 검사는 개회충란, 고양이회충란, 사자회충란, 토양선충란 등 4개 항목을 검사한다.
또 중금속은 카드늄(Cd), 구리(Cu), 비소(As),수은(Hg), 납(Pb),6가크롬(Cr6?), 아연(Zn), 니켈(Ni) 등 8개 항목을 검사한다.
김성환 구청장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모래소독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도 공원의 안전한 위생 환경을 위해 모래놀이터에는 애완동물과 함께 출입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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