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박주선 후보(무소속)는 광주 동구에서 양형일 후보(무소속)를 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박 당선자의 이번 총선 과정은 험로 그 자체였다. 그를 돕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 정황이 적발되면서 지역구 내 통장, 관변단체 회원 등 사조직이 조직적으로 개입되고 금품이 오간 관권선거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직 동장이 투신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한 현직 구의원과 구청장, 박 당선자의 측근 등 모두 19명이 기소되기까지 했다. 박 당선자는 1999년 옷로비 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돼 '3번 구속, 3번 무죄판결'이라는 기록 아닌 기록을 남겼다.
박 당선자는 이같은 이유로 민주통합당이 자신을 공천 배제하자 즉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앙급지어(殃及池魚ㆍ재앙이 죄 없는 연못의 고기에게 미친다)'라는 사자성어를거론하며 "시련을 이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49년 출생 ▲서울대 법대 졸업 ▲김대중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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