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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안정에 기대··박근혜 대선 필승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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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출근길 시민들 만나 보니···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주상돈 기자, 김혜민 기자] 12일 오전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총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느라 밤잠을 설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선거’에 대한 질문에는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분석을 쏟아냈다.

인터넷 포털업체에 재직 중인 유지연(가명) 대리는 “사업 특성상 총선이 큰 대목이었고 직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시사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원 대다수가 총선 결과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만족해 하는 분위기였다.

명동 상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모(65)씨는 “새누리당이 승리해서 좋다. 민주통합당이 이겼으면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변화보다) 안정이 우선이다.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좋아진 점도 있지만 너무 바뀌니까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 모(26)씨도 “민주통합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개혁이 이뤄지길 바랐는데 안 된 점은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계속 정권이 유지된 것이 안정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도 다양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지지 여부를 떠나 그나마 여당이 다수당을 유지해 현 정부의 경제 기조가 안정적으로 가게 된 것은 업계에는 긍정적인 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금융분야 공공기관에 재직중인 관계자는 “야권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결과로 MB가 차려준 밥상을 민주당이 제대로 먹지 못한 셈”이라면서 “의석수도 예상보다 부진했고 총선 결과로 볼 때 대선에서도 야권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7선을 달성해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회사 분위기는 차분하다. 회사 관계자는 “정 의원이 그룹 쪽에 출근 안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직원들이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민들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현재의 분위기가 유지돼 박근혜 의원이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은행에 근무하는 김모(32)씨는 “이번 총선은 흐름상 새누리당이었고 박근혜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민주 통합당에서 나름대로 새 전략을 짜겠지만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황 모(47)씨는 “박근혜가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 생각은 다르다. 차기 대권에는 변수가 작용할 것이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박근혜를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대기업 회사원 유 모(32)씨도 “민심과 넷심이 이반돼 아쉽고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저조했다. 박근혜가 탄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민주통합당은 분명 쇄신카드를 꺼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식 기자 grad@
주상돈 기자 don@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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