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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막판 대혼전…사찰 태풍에 核 북풍까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여론공표금지 숨겨진 6일, 메가톤급 변수로 꿈틀거린다

- 북 3차핵실험 움직임에 선거 전 영향 촉각
- 민간사찰.김용민 막말.정세균 논문표절
- 與野 네거티브 극심..전문가도 예측 손놓은 판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의 표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 여야는 상대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가며 치열한 막판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보이지 않는 6일'의 표심이 관건이다. 메가톤급 이슈들이 공표 금지일 이후에 터져, 민심의 향배를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다.


그만큼 현재로선 여야 어느 누구도 선뜻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다. 박빙지역도 많고 그만큼 혼전이 심하다. 이에 편승해 네거티브 공방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정당별 공약을 통한 정책선거는 온데 간데 없고, 상대방 흠집내기에만 몰두하는 형국이다. 여야 지도부는 주말 동안 상대 당에 대한 고소·고발까지 언급하면서 종일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주말 내내 민주통합당을 향해 "끊임없이 계층과 세대, 지역별로 편가르는 정당", "우방과의 공조를 파기하며 국익마저 저버리는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9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새누리당을 뽑는다면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된다"며 "자칫 '절망의 4년'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여야가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이유는 '프레임'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상대당의 대표선수를 공격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전략도 있다. 문제는 의혹의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한데도 여야가 마지막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한다는데 있다. 일부 언론조차 '아젠다 세팅'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치권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은 정세균 후보(서울 종로),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서울 은평을) 등 야권의 주요 주자에 대한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은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부산·경남 지역구 공략에 힘을 집중하면서 부산 해운대기장을과 사하갑에 각각 출마한 하태경 후보와 문대성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논란은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과 음담패설을 두고 끊임없이 공세를 제기하면서 특정 종교와 여성, 노인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 움직임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권자들의 안보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수가 득표율보다는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4명 중 3명꼴로 나타났다. 강원택 서울대학교 교수는 "각 정당의 입장에서도 이념적 갈등을 일부러 조장하려 하기 보다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는 엿새 동안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권심판론이 살아나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에 유리하겠지만,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무당파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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