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한 자유선진당, 세종시장선거 승리로 안도, “충청인의 자존심 지켰다. 균형발전 목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자유선진당이 4.11총선서 참패를 당했지만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에선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유한식 전 연기군수가 나선 세종시장 선거는 8만59명이 투표해 유 당선인이 1만9387표를 얻어 41.7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는 1만7349표(37.34%),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는 9716표(20.91%)를 기록했다.
유 전 군수의 당선은 군수로 있을 때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과정에서 단식과 촛불집회 등에 앞장서 군민들을 이끌었던 게 선거결과로 나왔다는 선거캠프 관계자의 분석이다.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다른 두 후보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냈지만 세종시 출신이 아니란 ‘토박이론’을 내세워 성공했다.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결과는 위대한 세종시민의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더 이상 혼란 없이 세종시를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와 열정으로 이뤄낸 시민의 승리이며 충청인 자존심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정상 건설 기반조성, 변두리 없는 균형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3대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고통과 갈등을 이겨내며 함께 손잡고 세종시 미래를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장과 교육감 임기는 2년이다. 오는 7월 세종시 출범 후 2년 뒤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유 당선인은 충북대 축산학과를 졸업했고 재선 연기군수 등을 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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