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교통약자(고령자, 초보운전자, 보행자 등)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치사율이 4.4명으로 전체운전자 2.4명에 비해 약 2배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전년대비 59명 증가한 605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고령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3.0%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이는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이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13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운전면허취득 1년 미만인 초보운전자의 사고발생률 또한 전체운전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면허인구 1만명당 발생건수는 전체운전자가 81.4건인데 반해 초보운전자 90건으로 11% 높게 나타났다.
보행 중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 2044명으로 전년대비 38명이 감소했다. 다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 대한 점유율은 39.1%로 1.3%p 늘어났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의 교통사고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고령운전자, 초보운전자, 보행자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점유율은 증가했다"며 "교통약자에 대한 운전자들의 양보와 배려, 관계기관의 홍보와 정책 추진 등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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