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19대 국회에서 보건의료 이슈를 이끌어 갈 의약계 전문가 11명이 국회에 입성했다. 직역별로는 의사의 정치력 확대가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정치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던 약사 쪽은 세가 약해졌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 6명, 역대 최다
18대 국회에서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의료계는 19대 들어 2명을 추가해 세를 넓혔다.
정의화 현 의원(5선, 새누리당, 지역구), 안홍준 현 의원(3선, 새누리당, 지역구),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교수(초선, 새누리당, 지역구),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교수(초선, 새누리당, 비례), 김용익 서울대병원 교수(초선, 민주통합당, 비례), 문정림 전 가톨릭의대교수(초선, 자유선진당, 비례) 등이다.
신상진 의원(3선 도전,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낙선했고, 조문환 의원은 앞서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약사 출신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18대 국회에선 원희목ㆍ김상희ㆍ전혜숙 의원이 활약했으나 이 중 김상희 의원(재선, 민주통합당, 지역구)만 살아남았다. 성남 중원구에서 신상진 의원을 물리친 김미희 당선자(초선, 통합진보당, 지역구)가 더해져 19대 국회에서 약사 출신 의원 2명이 활약하게 됐다.
치과의사 출신은 2명을 유지했다. 김춘진 의원(3선, 지역구, 민주통합당)과 김영환 의원(재선, 민주통합당, 지역구)은 그대로 국회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한의사ㆍ간호사 등 입지 축소…보건의료계 인사 대부분 고배
18대 국회에서 활약했던 한의사와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 3명은 모두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한의계에선 윤석용 의원(새누리당, 지역구)이 공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간호사 출신 이애주 의원(새누리당)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나온 나순자 의원(통합진보당, 비례)도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간호협회장을 역임한 신경림 씨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나와 초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19대 국회에서 활약할 보건의료인 국회의원은 의사 6명, 약사 2명, 치과의사 2명, 간호사 1명 등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의사 4명, 약사 3명, 치과의사 2명, 간호사 2명, 한의사 1명 등이었던 18대에 비해 1명이 줄었다.
그 밖에 국회 입성에 도전한 보건의료계 출신 대부분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 의원(새누리당, 지역구),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통합진보당, 비례), 서상목 전 의원(자유선진당, 지역구)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치과의사 출신으로 무소속 출마한 이재용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숙미 현 의원(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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