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미FTA 발효로 3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한EU FTA와 한미 FTA 발효,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 등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대수가 전년동월비 18.1% 증가한 30만5257대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주력 차종의 해외수요 확대 및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진한 데 따른 수출확대 노력 등으로 각각 39.7%와 9.5% 증가했으며 한국GM은 17.8% 늘었다. 쌍용차도 코란도C 및 코란도스포츠 호조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3% 증가한 85만1571대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확대에 따라 국내 생산 역시 크게 뛰었다. 지난달 국내 생산대수는 6.3% 확대된 42만759대로 3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3월 생산 역시 같은 기간 8.7% 늘어난 117만5279대를 달성했다.
반면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우려와 고유가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신형 싼타페 대기수요 등으로 전년동월비 9.9% 감소한 12만862대에 머물렀다.
승용차 모델별 내수판매 순위는 지난달 2위를 기록했던 아반떼가 1만59대 판매돼 1위를 되찾았으며, 그랜저는 8019대 판매되면서 지난달보다 2단계 하락한 3위에 그쳤다.
경차는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모닝은 2위를 차지했으며 스파크와 레이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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