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장훈, 조혜련 이어 류시원마저…"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이혼 소식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세간의 관심과 축복을 받으며 화려한 웨딩마치를 울렸던 커플들이, 때때로 방송에서 더없는 잉꼬부부로 부러움을 받았던 스타 부부들의 갑작스런 파경은 안타까움을 넘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9일 '한류스타' 류시원(40)이 결혼 2년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부인 조모씨가 이미 지난 달 22일 서울가정법원에 류시원을 상대로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현재 조정 신청서만 접수돼 있고 조정(숙려)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이혼 사유도 드러나지 않았다.
류시원은 무용학도 출신 조씨와 일년여 간의 열애 끝에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고, 이듬해 딸을 낳았다.
앞서 개그우먼 조혜련(41) 역시 이달 초 남편 김현기씨와 13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고 협의이혼을 마친 사실이 전해졌다.
1998년 12월 결혼한 조혜련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종종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화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활동과 중국 유학 등의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어왔고 이로 인해 심각한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달 30일에는 농구선수 서장훈(39)이 오정연(29) 아나운서와의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2009년 5월 결혼식을 올렸던 두 사람은 "신중한 고민 끝에 최근 그 동안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각자 새롭게 출발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헤어지는 이유는 성격 차이고 과거 인터넷상에서 불거진 추측성 루머는 이혼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커플인 전노민(46), 김보연(55) 부부도 지난달 결혼한지 8년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는 전노민의 사업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노민이 주류 사업 확장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에서 마찰을 빚어왔다는 것.
이처럼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갑작스레 공개되는 연예인들의 이혼은 공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이혼도 비일비재하듯 연예인 부부들도 사소한 갈등과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평소에는 드러내지 못하다가 갈등이 곪을대로 곪아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 뒤에야 대중에게 알려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명 연예계의 잇따른 이혼 소식에 사태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혼이 죄 짓는 것도 아니지만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숨길수가 없으니"(아이디 jjs**), "연예인들 이혼 얘기 남 가정사를 그렇게 들춰내야 할까"(373**), "이혼이 항상 최악은 아니니 어서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yj8**) 등 진심 어린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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