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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왓슨 "내가 그린재킷의 주인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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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호이젠과 연장혈투 끝 메이저 첫 우승, 우즈ㆍ매킬로이 나란히 공동 40위

[마스터스] 왓슨 "내가 그린재킷의 주인공~"<종합> 버바 왓슨.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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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거스타의 신(神)'이 올해는 버바 왓슨(미국)을 우승자로 점지했다.


왓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4타를 더 줄여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동타(10언더파 278타)를 만들었다.

왓슨은 이어 연장 두번째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파'를 솎아내 생애 첫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 취리히클래식에 이어 11개월 만에 통산 4승째, 메이저우승은 물론 처음이다.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다.


왓슨이 바로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장타자다.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특히 13~16번홀의 4연속버디 등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우승의 동력 역시 장타였다. 우승스코어 10언더파 가운데 8언더파가 파5홀에서 나왔다. 3, 4라운드에서는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각각 3언더파씩을 기록해 버디사냥의 '보고(寶庫)로 작용했다.

18번홀(파4)에서의 연장 첫번째 홀을 파로 비긴 왓슨은 10번홀(파4ㆍ495야드)에서 속개된 두번째 홀에서는 티 샷이 흔들려 사실상 위기를 맞았다. 그린까지는 155야드가 남았지만 울창한 나무가 시야를 가려 '온그린'이 쉽지 않은 상황, 왓슨은 그러나 드로우 샷으로 공을 3.3m 지점에 떨어뜨리는 신기의 숏게임을 과시했다. 웨스트호이젠이 '3온 2퍼트'로 먼저 보기를 범해 승부는 쉽게 끝이 났다.


웨스트호이젠은 2번홀(파5)에서 마스터스 역사상 18년 만에 '더블이글(double eagle)'이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했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타 차 2위로 출발해 마스터스 통산 4승을 노렸던 필 미켈슨(미국) 역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맞대결도 시들했다. 두 선수 모두 공동 40위(5오버파 293타)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가 공동 12위(2언더파 286타)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7위(4오버파 292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9오버파로 자멸해 최하위권인 공동 57위(11오버파 299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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