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및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포착됐다.
8일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1∼3단계 추진체는 물론이고 추진체 위에 올릴 탑재물까지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추진체 결합부에 대한 고정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르면 9일부터 연료 주입에 들어갈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연료 주입이 2∼3일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는 오는 12∼13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보당국이 확보한 美 상업위성인 `퀵버드' 촬영사진을 보면 북한이 과거 2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3차 핵실험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포착됐다. 이 위성사진은 지난 1일 촬영됐다.
정부는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내 기존 2개의 핵실험 갱도 외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후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이번이 세번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서 제3차 핵실험 준비도 병행한 것"이라며 "과거 했던 패턴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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