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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터보 타고싶은데…" 대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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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터보도 '신차 징크스'

생산라인 인력 근무 문제
새차 나올 때마다 홍역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 노사가 신차 출시 때마다 홍역을 치르는 생산라인 투입 인력(맨아워) 문제가 벨로스터 터보에서도 재현됐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벨로스터 터보는 아직 양산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출시 당일 계약고객이 100여 명에 달하지만 제품 인도 시기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양산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는 노사간 맨아워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벨로스터 터보가 생산될 울산 1공장 의장부에는 주야간을 합쳐 17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20명을 추가해 달라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10명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개월 동안 꾸준히 협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협상 초기에는 82명을 오히려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금은 10명 정도 늘리겠다는 쪽으로 변했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1공장에서는 벨로스터 터보 외에 신형 엑센트와 벨로스터가 생산되고 있다.


맨아워 산정 문제로 신차 양산이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신형 i30 양산을 놓고 노사가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 2개월 이상 늦춰지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초에는 신형 엑센트와 벨로스터 양산을 앞두고 노사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때도 2개월 이상 생산이 지연됐다. 같은 해 4월 초가 돼서야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할 수 있었다. 신차종이 선보일 때마다 양산이 늦춰지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맨아워 협상은 현대차의 단협에 따른 것이다. 신차종을 생산하기 직전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는데, 노조는 합의가 안되면 생산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생산 설비 현대화로 이전보다 적은 인력을 투입해서도 양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의 시발점이다.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작업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사측은 잉여 인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할 수 있지만 노조는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사측은 신차 생산에 투입되는 노동강도를 정량화하는 표준 맨아워 수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대가 만만찮다. 표준 맨아워는 신차 생산에 필요한 인원을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노조는 제도 도입이 위상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원 협의는 노조 대의원들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데, 정량화가 되면 더 이상 협상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노조가 갖고 있는 권한 중 일부가 사라지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근로 정량화를 노동강도의 심화로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거점에서는 이미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노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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