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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지니', 마스터스 '금녀의 벽' 깨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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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IBM의 여성 CEO 회원 대우 여부 관심

IBM의 '지니', 마스터스 '금녀의 벽' 깨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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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IBM의 새 수장 '지니'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콧대 높은 마스터스골프대회의 전통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4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올해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 받는 이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아닌 100년 기업 IBM의 첫 여성 CEO인 로메티라는 것이 미국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녀로 인해 마스터스를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골프장이 고수하는 '금녀(禁女)' 원칙이 지켜질 것인지 깨질 것인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마스터스 골프대회의 가장 중요한 후원업체 중 하나가 IBM이다. 최고의 후원사 CEO를 홀대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전통도 무시할 수 없는 애매한 처지다.

현지 언론들은 오거스타 골프장이 지금까지 IBM 최고경영자에게 예외없이 회원 자격을 줘온 전통을 비춰 볼 때 그녀의 회원 자격을 인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특히나 IBM CEO가 마스터스골프대회 기간에 오거스타골프장에서 회원을 상징하는 그린 재킷을 입고 손님을 접대해온 관례에 상 그녀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전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마스터스의 후원사는 단 세 곳 뿐이다. 만약 로메티의 회원자격을 인정안할 경우 IBM이 후원을 철회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33년 창설 때 회원의 자격을 '백인 남성'으로 한정했던 오거스타골프장은 1990년에야 흑인을 회원으로 받아들였지만 아직 여성 회원은 허용하지 않는다.


오거스타와 갈등을 빚어온 여성 운동가인 마사 벅은 "로메티가 오거스타골프장의 회원 자격을 받아내지 못하면 IBM의 기업 이미지를 망치고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오거스타골프장은 벅의 공격에 대해 "회원 자격 문제는 우리 내부의 일"이라며 외부인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제는 로메티 자신이다. 로메티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 오거스타의 회원이 되는 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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