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현 9주째 결방 사태를 빚고 있는 MBC '무한도전'에 이어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도 파업 여파로 녹화가 연기됐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1박2일은 오는 7일에 녹화가 예정됐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전 녹화분이 여유있게 남아있어 결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녹화분이 있다고 해도 이를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박2일은 외주제작이 아닌 방송사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편집 인력까지 파업에 가담함으로써 사측이 외주업체에 편집을 맡기게 된다면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끊기고 질 저하도 우려된다.
이같은 '편집' 문제는 과거에도 불거진 바 있다. 2010년 KBS 총파업으로 나영석 PD대신 외주 PD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됐지만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 등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MBC '무한도전' 스페셜 방송 역시 파업 여파로 외주인력에 편집을 맡김으로써 시청자들의 불만이 컸다.
한편 '1박2일' 연출을 맡은 최재형 PD는 4일 오후 여의도 KBS 연구동의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리는 파업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최재형 PD와 조연출 등 1박2일 제작진 다수가 KBS 새 노조 파업에 동참해 현재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한 상태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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