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어플 소득수준 관계 조사.. 부유층일수록 오락 안즐겨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즐겨 쓰는 앱으로 사용자의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럭셔리 인스티튜트가 연봉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즐겨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항목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처럼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2세 이상으로 재산이 많고 가족이 있으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스마트폰을 게임이나 채팅 등 오락 목적으로는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63% 날씨, 51% 뉴스, 42% 여행, 39% 비즈니스&금융, 34% 스포츠 항목의 앱을 즐겨 사용한다고 답했다.
고소득자의 경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을 날마다 이용하고 있지만 오락보다 직업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부유층은 금융이나 뉴스 관련 앱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5%는 아이폰을, 나머지 35%는 안드로이트폰, 25%는 블랙베리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쇼핑을 즐긴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스마트폰을 티켓이나 선물 구매나, 식품·전자 제품 구매에 자주 이용한다고 밝혔다. 회당 평균 구매 비용은 628달러(약70만4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다운로드가 많았던 앱인 페이스북과 앵그리버드의 경우 부유층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다운로드 건수가 훨씬 낮았다.
밀턴 페드자라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부유층이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있어 게임이나 채팅보다 현실적이고 의미있는 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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