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혼수비용 설문조사..혼수비용, 응답자 84% '3000만원 이하'가 적당
비용 부담은 신랑 신부측이 각각 반반씩 부담해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혼수비용으로는 얼마가 적당할까?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나 그들의 부모들의 고민이 묻어나는 질문이다.
최근 G마켓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을 제외한 혼수비용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84%가 3000만원 이내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4일 G마켓은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네티즌 652명 대상으로 혼수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 1000만원 미만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25% 인 것으로 집계됐다. 3년전인 2009년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했을때 3000만원 이하, 1000원만원 이하가 각각 74%, 19%였던 것을 감안하면 혼수비용 기대 수준이 줄어든 것.
G마켓은 경기 불황의 여파가 혼수비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불황 속 혼수 준비 노하우에 대한 질문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혼수는 결혼 후로 미룬다’(30%)와 ‘솔로 때 쓰던 물건을 최대한 활용한다’(27%) 순으로 응답하며, 아예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답변이 많았다. 이외에도 ‘백화점 대신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을 이용한다’(16%), ‘각종 기획전, 공동구매, 세일 등을 이용한다’(15%)와 같은 알뜰형 응답도 나타났다.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남녀가 구분 없이 같이 해야 한다는 답이 많았다, G마켓은 ‘혼수 비용 누가 부담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신랑과 신부 반반씩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42%, 남성은 37%가 ‘반반부담’을 선택해 남녀간 시각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도 32%에 달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혼수비용을 남녀구분 없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 신부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돈은 각자 부담하지만 선택은 신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혼수 준비 시 누구의 의견을 가장 고려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서 여성들은 55%가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25%만이 신랑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머지는 친정(13%), 시댁(6%), 친구(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도 52%가 신부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26%만이 본인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혼수 준비 시 비용 이외에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남녀모두 ‘양가 어른들의 간섭’(45%)을 꼽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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