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 투표 참가자 수가 예상 재외 선거 유권자 수의 2.4%대로 나타났다. 재외 선거 투표율이 낮은 반면 1인당 투표비용이 60만원가량 추정되면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전 7시 전체 158개 외교공관 투표소에서 투표소를 마친 사람은 5만5397명으로, 투표하겠다고 미리 등록한 12만 3571명의 44.84% 라고 밝혔다. 223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재외선거 유권자수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2.4%에 불과한 수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시차 탓에 하와이 호노롤루를 비롯해 11개 투표소가 이날 낮 12시에 투표 결과가 마감된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도 최종 투표율은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재외선거 등록률이 5%대에 그치면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견됐으나 실제 투표율은 예상보다도 더욱 저조했다.
투표율이 저조하면서 재외 선거 찬반 논란이 격화될 조짐이다. 재외국민선거에 참정권을 준다는 명목아래 관리비용만 293억원을 썼다. 투표자를 5만 명으로 가정했을 때 1인당 투표 비용은 60만원이다. 반면 2010년 6.2선거 당시 1인당 투표 비용은 2만 1000원 수준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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