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참여정부가 자신을 불법 사찰했다는 주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사찰은 물론 어떤 불이익도 받은 적 없다"며 "청와대는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 출마하는 김영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청와대가 언론에 유포함으로써 명예훼손을 했다"면서 "청와대에 명백히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무현 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김영환 의원의 실명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2003년 민주당 분당을 반대했지만 참여정부 당시 어떠한 사찰도, 탄압도, 불이익도 받은 적 없다"면서 "청와대가 발표한 저에 대한 사안을 전혀 모르고 있고, 이 터무니 없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찰이 아니라 수사를 했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불법 사찰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에 제가 이용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뿐"
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현 청와대가 주도한, 광범위하고 불법적인 사찰을 물타기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난데없이 9년 전 전단지 수준의 경찰첩보를 언론에 흘려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95년 정치에 입문한 이후 한 번도 부정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 깨끗한 정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온 저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토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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