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서울 중랑을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박홍근 후보는 2일 중랑구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후보의 불법적인 선거활동을 봐주기로 묵인하고 있다며 "중랑구 선관위가 새누리당의 특별선대위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동호 새누리당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제출받는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됐으나 중랑구 선관위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등 묵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의해 후보자 등록 마감 후 7일까지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 책자형 선거공보를 9일차에 제출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이를 눈감아 준 것은 선관위가 집권여당 후보를 특별배려하기 위해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강 후보가 9만9000부의 선거공보 의무제출 수량 중 2만 여부가 규격을 위반하여 제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출했다"며 "수정된 선거공보는 제출기간을 넘겨 추가 제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중랑구 선관위는 강 후보에게 과태료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눈가림하려 한다"며 "강 후보에게 받은 불법적 공보물은 즉각 회수해 폐기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랑구 선관위는 선거공보는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허용한 법정선거운동 방법인 동시에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거관리라고 판단해 보완조치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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