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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풀사료 자급률 80%로 높인다..193억 투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올해 193억 원을 투입해 66% 수준인 국내산 풀 사료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린다. 이는 가축 사육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풀 사료 자급률을 높이지 않고는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개방 파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농가가 필요로 하는 풀 사료는 매년 100만t 정도이지만 자급률은 66%로 해마다 34%에 해당하는 풀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경기도는 풀 사료 공급만 확대해도 도내 축산 농가들의 경영부담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총 193억 원을 투입해 ▲풀 사료 생산 기반 확충과 장비 구입 ▲곤포 사일리지(수분이 많은 목초나 사료작물 등을 진공으로 저장 발효하는 것) ▲풀 묶음 제조 단지 추가 조성 등 3대 주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풀 사료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18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도 내 5256개 축산농가에 사료작물종자 ▲곤포생산을 위한 비닐 ▲사일리지 제조비용 ▲풀 사료 생산 장비구입을 지원한다. 야산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야생풀을 풀 사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기도는 한탄강변을 비롯한 민통선 내 4개 지역과 서해안 간척지 533ha 등에 있는 갈대 등 야생풀을 풀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한우조합과 수원화성오산축협에 행정지원과 장비를 투입하는 한편 50ha에 달하는 야생풀을 보유한 포천시 창수면 지역에 2억 원을 투입 풀 사료 생산 장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풀 사료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천시 등 8개 시군에 9억 9000만 원을 지원, 곤포사일리지제조단지 11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


경기도는 기존에 조성된 178개소를 포함하면 올해 볏짚 곤포생산량이 14만 2000t에 육박해 볏짚 이용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풀 사료 자급률 80%를 달성하면 소 사육농가 사료비 절감과 수입대체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다"며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축산업 대외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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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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