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에 사회적기업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2일 SK그룹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제11차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에 앞서, 중국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을 초청해 ‘사회적 기업의 이해-이슈와 도전’을 주제로 한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리션밍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롱용투 중국 국무원 상무부 전 부부장, 장야페이 화웨이그룹 부사장 등 중국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학자 등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 인사로는 보아오 포럼 이사인 최 회장을 포함 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과 주제 발표를 맡은 SK경영경제연구소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직접 'SK식 사회적 기업 육성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구조와 경제발전 경로 등이 한국과 유사한 중국에서도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중국 내 SK의 파트너 기업들이 필요로 한다면 SK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일자리, 양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서의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MRO사업 부문을 사회적 기업화한 ‘행복나래’ 사례 등 SK의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사례와 성과 등을 소개했다.
강민정 SK경영경제연구소 박사는 "중국 측 참석 인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특히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 모델인 행복나래 사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첸잉 UN글로벌 컴팩트 네트워크 이사는 "SK 사례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통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익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SK식 ‘행복 플랫폼’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고, 그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SK는 지난달 연 매출 1300억원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출범시키는 등 그동안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SK식 사회적 기업 육성 전략은 사회문제에 대한 그룹 최고 경영진의 진지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시도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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