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코트라가 되기 위해 개혁을 지속하겠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무교동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3개월 동안 코트라를 고객과 현장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정책, 조직, 인력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처음 코트라에 와서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이 없다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무역을 통한 활발한 해외거래는 대기업으로부터 올 수 있는 불이익을 피할 수 있어 양극화문제도 해소하고 전체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며 "오는 2020년까지 중소기업의 수출업체 비중을 현재 2.6%에서 5%로 제고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CeBIT 전시회를 통해 느낀 점이 많았다"며 "독일은 지난 2006년 무역 2조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독일에 벤츠, 지멘스 등의 글로벌 기업 이외에도 1200개에 달하는 강소기업이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 수출 비중은 26.1%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 강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0.35%에 불과하다. 우리도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힘쓴다면 무역 2조달러시대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오 사장은 예상했다.
오 사장은 취임 이후 항상 직원들에게 문제는 현장에 있고 해법도 현장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고객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위해 상시 고객의 소리(VOC) 수집, 설문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고객의 니즈를 사업화해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사장은 이처럼 고객들의 니즈가 코트라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코트라는 무역 1조달러시대 이후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리더십에 관한 교육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가 그 어떤 조직보다 개인의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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