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애드라떼'는 여느 애플리케이션과 다르다. 이용에 비용이 드는 게 아니라 쓸수록 돈이 쌓인다. 제공되는 광고를 보면 포인트가 쌓이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드라떼'는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2일 정수환 대표는 "조만간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에도 진출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애드라떼'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온다. '애드라떼'는 광고 플랫폼을 기업에게 제공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광고를 보는 사용자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애플리케이션 사용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앱테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애드라떼'는 출시 후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고 사용자 증가는 광고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국내 다운로드는 200만건을 넘어섰고 일본에서도 6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현재 월 매출 5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고도 늘어나 국내 주요 기업의 광고가 250회 이상 '애드라떼'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노출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 등을 고려해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광고 모델도 선보였다. 그는 "해외 도전을 계속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앱디스코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애드라떼'의 성공이 단번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 그는 "2010년 8월 앱디스코를 창업한 후 이듬해 7월 애드라떼를 선보이기 전까지 실패의 쓴 맛도 여러 번 봤다"며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을 직접 부딪히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 대표는 애드라떼 서비스 확장을 고민을 하고 있다. 그는 "광고효과를 높이고 사용자에게 혜택을 더 많이 주는 방향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포인트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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