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의 공천 뒷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모 비서실 차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오전 10시 55분부터 1시간 가량 고양시 장항동에 소재한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검찰의 잇단 소환통보에 묵묵부답하다 지난 28일 “변호인과 상의 후 30일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검찰에 알렸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 및 용처, 공천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민주통합당 전북 전주 완산을 예비후보였던 박모(50)씨로부터 공천 청탁 대가로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심상대 전 민주통합당 사무부총장(48)과 함께 박씨에게 1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의뢰를 받아 지난 20일 박씨를 소환조사해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 27일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전날 박씨에게 심씨를 소개한 민주당 한모 전 의원을 불러 4시간 가량 조사했다. 한 전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대학 선배이고 (심 씨와 박씨를 모두)잘 아는 사이여서 소개시켜줬다"고 말했다. 한 전 의원은 검찰에서 금품수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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