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자회견,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슷한 수준의 세종시특별법 개정약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번 선거를 통해 세종시가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슷한 수준의 독립적·자주적 시정운영권과 재정을 갖추도록 세종시특별법을 고치겠다.”
4.11총선에서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의 세종시 공약이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연기군 조치원읍 서창리 세종빌딩 4층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발전방안과 4·11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모두 연설을 통해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편입 되면서 남북갈등이 빚어지고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주민들이 경제낙후를 걱정하고 있다” 며 “기본적으로 예정지역은 행정중심도시,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편입지역은 경제, 주거 중심으로 발전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 이 후보는 “(주민들이) 지난 10년 간 신행정수도 공약이 추진되다가 좌절을 겪고 변질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세종시를 분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산과 법령을 확실하게 내놓을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시청 청사위치문제에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들어가면서 기존 도시가 경제적 활력을 잃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세종시청사를 조치원 쪽으로 옮겨달라는 요구는 법적으로 신중을 기해야할 필요가 있고 시청사가 계획보다 커져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법률·재정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어 선거를 앞두고 결정하는 건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세종시발전에 맞춰 시민의견을 들어 포괄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 세종시 자족기능 조성을 위한 투자특례조치 부여 ▲ 대통령집무실, 국회분원 설치 등 실질적 행정수도 기능 완성 ▲ 서울시와 세종시 간 업무협약 및 협력 강화 ▲ 공주·청원 등 인근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특별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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