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29일 최근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에서 제기되는 색깔론에 대해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판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대북정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총선 정책-공약점검회의에서 "고질병이 또 다시 도진 것을 보니 새누리당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색깔론을 꺼내 야당을 협박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새누리당의 고질병이 언제쯤 치유될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 의장은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 제2의 냉전사태를 초래해 아무 죄 없는 61명의 국민과 장병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무슨 염치로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가"라고 따졌다.
이 의장은 "색깔론 공세가 더 이상 선거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6.2지방선거와 서울시장선거 등 여러 선거에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참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했다.
이 의장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은 국정실패와 MB심판론을 피해가기 위해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지 말고 향후 대북정책을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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