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본 또 다른 '블랙스완' 되나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엔고, 디플레 속에서 어렵게 유지하던 일본 경제가 갑작스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면서 엔화가 갑작스레 30~40% 평가절하 될 수 있다고 CNBC가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바 있는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잡지 카이신(財新)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에는 엔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될 경우 한국 및 중국을 비롯한 일본 주변국가와 독일과 같은 일본의 경쟁국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값싼 일본 제품들이 세계로 쏟아지면서, 경쟁국가들은 일본 제품에 시장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에는 일본 주변국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은행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계속 위축됐다. 그나마 일본 정부가 재정적자 정책을 취한 덕에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지만, 대신 일본 정부의 부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8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년동안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는 8% 줄어들었으며, 이 기간동안 부채 규모는 116.3조엔(1590조원) 늘었다.


시에는 환율 강세는 임금이 오르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에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매년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15년 중 불과 4년만 오르는 등 자산 가격이 무너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엔화 강세가 계속돼 왔다는 것은일종의 자살행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 정책 당국자 및 와타나베 부인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엔고가 직속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시에는 일본 경제는 취약한데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로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였다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데 엔고는 계속해서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 심각한 재정적자에 의지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국채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경우에 일본 정부는 국채에 대한 이자로만으로도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국채에 대한 매수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 국채에 대한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일본 경제가 계속해서 무역 흑자를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마저 무너진 상황인데다 그동안 엔화를 사왔던 일본 국민들이 계속해서 일본 국채를 살 것인지 여부도 불확실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엔화 약세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일본 국민들이 일본 국채보다는 해외 채권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 등으로 무역 경쟁력을 잃은 일본에 남은 선택지는 결국 엔화 평가절하밖에 없다고 시에는 전망했다. 엔화가 대폭 평가절하 될 경우 일본의 산업 부분은 단시간 내에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며,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들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AD

더욱이 일본 엔화의 평가 절하는 단 며칠사이에 급격히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고 시에는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주변국 및 경쟁국들은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비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998년 일본 엔화 붕괴로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것과 유사한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