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대비 0.56%(33.15포인트) 내린 5869.55를, 프랑스 CAC 30지수는 0.92%(32.39포인트) 하락한 3469.5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지수는 0.0%(0.33포인트) 내린 7078.9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에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장중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기대지수는 70.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70을 웃도는 것이지만 전월 71.6에는 다소 못 미친다.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전월 46.4에서 51.0으로 올랐지만, 향후 6개월 후 경기 기대치는 88.4에서 83.0으로 하락했다.
미국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집계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맞게 지난 1월 전년대비 3.8%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로존에 구제금융 기금 규모를 1조유로(약 1조3000만달러)로 늘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고 유로존 재정 취약국의 잠재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2년간 유로존 구제기금의 규모가 1조유로까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열어 구제금융 기금 증액을 논의한다.
가스유출사고로 프랑스 기업 토탈이 6% 하락했다. 영국에서도 이와 관련 BG그룹과 BP가 각각 2.9%, 2.2% 내렸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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