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핵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은 핵물질을 줄이고 핵무기 불법거래를 어느 정도 막는 데 성과는 보였지만 여전히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튿날인 27일 오전, 의장자격인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개막사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1차 워싱턴 회의에서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국제공조에 합의했으나 핵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세계 도처에 핵물질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고 핵물질 소량만으로도 수십만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핵안보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국가 홀로 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1차 워싱턴 회의 이후 각국은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핵안보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핵물질 방호개정협약, 핵테러억제협약을 비준했고 안보리 결의의무도 준수하고 있다"며 자국의 핵안보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핵안보 관련 경험을 다른 국가와 공유하고 과학적ㆍ합리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라며 "국제사회 공조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개도국이 관련 지식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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