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03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통화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2040선 위에서 강세 출발한 코스피는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2030선에서 공방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3%, S&P500은 1.39%, 나스닥은 1.78% 올랐다. 버냉키 의장이 "고용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점이 호재가 됐다. 독일발 훈풍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월 기업신뢰도지수는 최근 8개월간 최고치 109.8을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저지를 위한 '방화벽' 규모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수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해외발 훈풍에 2042.47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폭을 차츰 내리다 장 중 203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2035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2포인트(0.78%) 오른 2035.01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23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72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특별한 방향성 없이 7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증권(-227억원)과 투신, 사모펀드, 종금은 '팔자'세를, 보험(144억원), 은행, 기금은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1043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 616억원, 비차익 426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철강금속(1.56%), 기계(1.03%), 운송장비(1.72%), 전기가스업(1.46%)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내리는 업종은 음식료품(-0.21%), 통신업(-0.62%) 등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오름폭을 더욱 확대, 장 중 129만3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모비스(3.41%), 현대중공업(4.06%) 등도 3~4% 급등하며 운송장비 업종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1.34%), 포스코(1.31%), 기아차(0.69%), LG화학(1.43%), 신한지주(1.24%), 하이닉스(0.50%), 삼성생명(1.32%), KB금융(0.23%), 한국전력(0.66%) 등도 오름세다.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는 각각 1.51%, 0.35%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25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3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은 줄었다. 현재 전날보다 0.76포인트(0.15%) 오른 524.1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5원 내려 113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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