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통화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대비 16센트 상승한 배럴당 107.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연중 최저 수준에 가까웠다. 영국 런던국제거래소(ICE) 브렌트유 5월물도 0.4%(52센트) 오른 배럴당 125.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미국 실업률이 9%대 이하로 떨어진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의 실업률 하락은 2008년 후반부터 지속됐던 대량실업이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실업 문제를 더욱 가시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더욱 신속한 산업생산능력의 확대, 기업과 가계 소비수요의 촉진이 필요하며 이는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 오그래디 컨플루언스인베스트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버냉키 발언에 대한 시장의 이같은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실 버냉키 발언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으며 이미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을 계속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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