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자고 공식제안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서면을 통해 "19대 국회가 열리면 곧장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입법을 시작하자"면서 "첫 번째 회기내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시키자"고 밝혔다.
한 대표는 "우리 청년세대들, 미래세대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정파를 뛰어넘어, 이념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믿는다"면서 "정치가, 국회가 청년들의 절규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이미 전 사회적인 합의사항이 되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인당 GDP는 세계 32위인데,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것은 서민과 중산층 모두의 염원이며, 보수냐 진보냐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 차원의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각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계획과 재원조달 방안까지 완비해놓았다"면서 "반값 등록금 재원은 내국세의 일정부분을 재원으로 하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신설하여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이 4년 전에 대통령 선거에서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해 그는 "민주통합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 새누리당이 다 가져가도 좋다"면서 "우리 국민들만, 우리 대학생들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민주통합당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 대표는 "지금 국민 앞에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곧장 반값 등록금 실현에 나서고, 첫 번째 회기 내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시키겠다”고 함께 약속하자"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