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페이스북에 친구가 많은 사람은 나르시스트(자아도취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 IT전문매체 '매셔블'은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 "페이스북 친구 수가 많은 가입자일수록 자아도취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페이스북 가입자 300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친구 수와 자아도취 성향 지수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페이스북 친구 수가 많거나 자신의 상태를 자주 업데이트 하는 가입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 카펜터는 "자신에 대해 흡족한 느낌을 강하게 원하는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피드백을 얻고 관심을 받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 친구가 많다고 자기도취적 성향을 가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페이스북에서 '나는' 또는 '나를'이라는 1인칭 대명사를 자주 사용한 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과 자아도취 성향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요크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남자들의 경우 페이스북 '내정보'에서 자신을 홍보하려는 경향이 높은 반면 여성들은 외모에 대한 언급이나 의미심장한 문구를 사용해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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