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수출량이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첫주까지 최근 4주간 원유 수출량을 1.5% 늘리기로 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석유선적·컨설팅회사 오일무브먼트가 보고서를 통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일무브먼트 측은 OPEC가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4주 동안 하루 2363만 배럴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4주간 수출량으로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수출량 증가는 원유공급량 증가에서 비롯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달 OPEC의 생산량이 3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오일무브먼트의 설립자 로이 메이슨은 "중동지역의 일간 원유 수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약 63만 배럴 증가했다"며 "극동 지역 정유 공장 보수로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번 4주간 OPEC 비회원국인 오만과 예멘을 포함, 중동에서의 수출량이 하루 1757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원유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OPEC에는 알제리, 앙골라, 에콰도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통계에서 OPEC 회원국 중 앙골라와 에콰도르는 제외됐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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