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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건드렸다간…" 北 섬뜩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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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울핵안보회의서 북핵문제 다루는 건 선전포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26일 열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를 다룰 경우 이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그 무슨 성명발표 따위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긴 신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건 내달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가 적극 거론될 것으로 내다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핵테러 방지 및 비확산 등 원론적인 수준에서 의제들이 조율중이며 특정국가를 염두에 둔 의제는 상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문제는 정상회의의 정식의제는 아니다"면서도 "회의 기간에 맞춰 한국을 포함해 각 국가들간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라디오연설에서 "(이번 회의가)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특히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북핵문제에 관심이 높은데다, 최근 북한이 예고한 미사일 실험에 대해 미국ㆍ러시아 등 관련국가들이 우려하는 만큼 북핵문제 또한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우리는 이미 이와 관련해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고 핵물질 보유 및 관리시 국제규범이 철저히 준수되고 있음을 밝혔다"며 "북핵문제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상정될 아무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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